사회 사회일반

'최순실 단골' 김영재의원 휴진일에 프로포폴 75차례 처방했다

김상희 의원실이 제공한 김영재 성형외과 2014년 4월 16일 프로포폴 사용기록./연합뉴스김상희 의원실이 제공한 김영재 성형외과 2014년 4월 16일 프로포폴 사용기록./연합뉴스


‘최순실 일가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 성형의원이 최근 3년간 휴진일인 수요일에도 프로포폴 처방 등의 진료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5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김영재의원 측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 수요일은 정기휴진이어서 골프를 즐겼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수요일에도 진료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김영재의원의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을 보면 201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수요일에 처방된 프로포폴 처방은 총 75차례에 달했다.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을 보면 정기휴일이라고 밝힌 수요일 진료가 2014년 27회, 2015년 25회, 2016년 23회 총 75회 있었다.


이에 대해 김영재의원 측은 휴진이라고 해서 병원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예약환자가 있으면 원장이 출근해 진료를 본 후 개인일정을 보러 나간다고 해명했다. 또 23일 세월호 참사 당일 프로포폴(20mL) 1병을 사용한 기록이 공개되자 “당시 오전 9시경 장모에게 간단한 시술을 한 뒤 골프장에 갔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관련기사



3년간 작성한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에 적힌 글씨체, 펜 굵기 등이 거의 동일해 허위로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프로포폴 구입량이 지나치게 많은 점도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 병원은 2013년 1월부터 올 6월 사이 ‘아네폴주사’(20mL)를 총 4,000병 사들였다. 이는 수면을 위한 이른바 ‘우유주사’용으로는 1,600회, 간단한 시술 시 마취용으로는 최대 9,000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매체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 강남구보건소는 김영재의원의 거짓 해명을 파악하고도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와 강남구보건소는 이달 10, 11일 김영재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 프로포폴을 사용한 기록과 병원 측 해명까지 확보하고도 14일 이런 사실을 뺀 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참사 당시 처방된 프로포폴은 법적으로 문제 삼을 부분이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