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이용해 가계의 소비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15년)를 100으로 놓고 이보다 높으면 가계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장기평균인 100을 밑돈 것은 6월(98.8) 이후 5개월 만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게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6개월뒤 가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CSI는 64였다. 이는 2008년 12월(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16포인트를 기록한 낙폭도 리비아 등 중동사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나라 밖에 뒤숭숭했던 2011년 3월(-20포인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판단 CSI는 60으로 12포인트, 6개월 후 취업기회전망 CSI도 68로 1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를 옥죄고 있는 대내외 충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연초 예상치 못한 ‘소비절벽’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