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이번주 신곡] 데뷔 6개월 세정부터 올해 50세 김건모까지...(SG워너비, 알리,빅스,산이 外)

한 주간(11.19~11.25 기준) 가요계는 데뷔한지 1년도 채 안된 세정의 솔로곡부터 데뷔 50년을 기념하는 김건모의 음반까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풍성하게 채워졌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신곡을 살펴본다.

/사진=CJ E&M/사진=CJ E&M


◆SG워너비 ‘아임미싱유’


SG워너비의 1년 3개월 만에 발표한 새 미니 앨범이다. SG워너비 특유의 하모니는 물론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으로 앨범에 참여하며 세 명의 음악적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타이틀곡 ‘아임미싱유’는 풍부한 현악, 관악기의 풀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결합된 감성 발라드곡으로, 겨울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이별을 맞은 남자의 이야기를 남은 ‘나를 떠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우리의 모습 ‘습관처럼’, 가슴속 그리운 사랑을 추억해보는 ‘너를 그리다’, 우리의 삶과 사랑의 연장선인 아이의 탄생을 그린 ‘탄생’ 등 총 5트랙이 담겨있다.

◆김건모 ‘다 당신 덕분이라오’

김건모가 데뷔 25주년을 맞이하여 새 앨범 ‘50’을 발표했다. 앨범명 ‘50’은 올해 50세가 된 김건모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함과 동시에 오랜 시간 그와 함께해 준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를 함축한 단어다. 타이틀곡인 다 당신 덕분이라오‘는 김건모만의 소울(Soul)과 진한 블루스(Blues) 감성이 담겨있는 곡으로,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는 노부부의 모습을 그리며, 마치 실제 대화를 나누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알리 ‘또 생각이 나서(with 임창정)’

‘또 생각이 나서’는 2015년 ‘또 다시 사랑’과 2016년 ‘내가 저지른 사랑’을 만든 임창정과 멧돼지가 알리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임창정의 색깔을 알리가 절묘하게 표현해 냄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연인과 헤어지던 순간까지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임창정은 “가요계에서 노래 잘하는 여자 가수 중 내 기준으로는 알리가 1등이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휘트니 휴스턴만큼 유명했을 것”이라고 전하며 알리와의 첫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젤리피쉬/사진=젤리피쉬


◆빅스(VIXX) ‘밀키웨이(Milky Way)’

빅스의 연간 프로젝트였던 3개의 앨범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빅스가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빅스 2016 컨셉션 케르 스페셜 패키지(VIXX 2016 CONCEPTION KER Special Package)’ 한정판을 발매했다. 그 가운데 신곡으로 수록된 ‘밀키웨이(Milky Way)’는 펑키한 댄스곡으로, 라비와 혁이 함께 가사를 썼다. 특히 가사에 빅스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팬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대광X키썸 ‘힙합이 뭔데?’


‘힙합이 뭔데?’는 힙합을 잘 모르는 남자친구가 힙합에 빠진 여자친구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처절한 사랑 노래로, 힙합이 익숙하지 않은 ‘힙알못(힙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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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광의 시원한 음색과 어우러진 키썸의 달달한 랩은 중독성 있는 케미를 방출하며, 디스전이 펼쳐질 듯한 공격적인 노래 제목과는 상반된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역시 또 다른 반전 포인트다. 그리고 가사 속에 숨겨진 깨알 같은 힙합 용어를 찾아보는 것도 이 노래를 듣는 또 다른 재미가 된다.

/사진=젤리피쉬/사진=젤리피쉬


◆세정(구구단) ‘꽃길’

젤리피쉬가 새롭게 선보인 콜라보 프로젝트 ‘젤리박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꽃길’은 아름다운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따뜻한 세정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노래다. 서정적인 피아노 아르페지오로 시작되어 잔잔한 기타 리프와 후반부로 가면서 고조되는 스트링 선율이 돋보이는 가운데, 풍성한 구성에 반해 드럼이 존재하지 않는 지코만의 독특한 편곡이 더해져 계절감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제아 ‘겨울 너야’

올 한해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메인 보컬 ‘제아’의 솔로 신곡으로, 타이틀곡 ‘겨울 너야’는 피아노 선율과 제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으로, 제아와 포스티노가 작곡하고 미성이 작사했다.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옛 연인과의 추억을 담은 서정적인 가사가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다.

◆산이(San E) ‘나쁜X(BAD YEAR)’

산이가 24일 공개한 제목부터 강렬한 ‘나쁜X’은 배신한 여자친구를 원망하며 올해를 ‘나쁜 해(BAD YEAR)’라고 정리하는 남자의 심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가사를 듣고 있으면 마냥 이별노래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공개된 ‘나쁜 X’ 가사에는 ‘올핸 참 별일이 많았어. 특히 안 좋은 일들’,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 ‘하, 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넌 네 입으로 뱉은 약속 매번 깨고’ 등. ‘최순실 게이트’로 어지러운 현 시국을 빗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러한 관심을 증명하듯 음원이 공개됨과 동시에 멜론과 지니 등의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산이와 ‘나쁜X‘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파스텔뮤직/사진=파스텔뮤직


◆짙은 ‘첫눈’

파스텔뮤직의 대표 컨셉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은 올해로 여섯 번째 챕터를 선보였다. ‘첫눈’은 파스텔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 챕터 6 : 36.5℃’의 첫 번째 싱글이자 짙은이 2년 만에 공개하는 신곡이다. 팬들이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노래를 제작하는 ‘사랑의 단상’. 특히 이번 앨범은 더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자 온라인 메일접수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 사연함을 설치해 수천통의 사연을 받았다. 그 중 하나의 사연이 짙은에 의해 노래로 기록됐다. 짙은은 “가난한 대학생 시절 애틋한 사랑을 경험한 손 씨의 사연을 읽고 첫눈이 마냥 포근한 것이 아닌 쓸쓸한 것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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