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만난 정 전 의장과 손 전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에 대응하는 ‘대안(代案)’정치세력을 형성해야 한다는데에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손 전 대표와 여러 가지를 조율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 긴밀히 자주 만나자고 했다”며 “서로 공감대를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 측도 “어제 열린 개헌 토론회에서 정 전 의장이 시간·장소를 제안했다”며 “둘 다 개헌 찬성론자라 개헌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정 전 의장도 시청 광장 부근에서 촛불집회 현장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비패권 정상지대’를 매개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과 두루 접촉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그는 “개별 접촉하면서 의견이 좀 정리되고 합의점이 도출되면 라운드 테이블 형태로 정기적인 만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