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빨갛게 타오른 60만 촛불,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우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 주최측 추산 60만명이 운집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 주최측 추산 60만명이 운집했다. /연합뉴스




광화문 광장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촛불의 숫자가 오후 6시 현재 60만을 넘어섰다. 26일 5차 촛불집회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국민들의 숫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시간 여 전인 오후 5시 기준 35만 명(주최측 추산)이던 집회 참가자의 숫자가 본집회가 시작된 오후 6시가 되면서 25만 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현재 광화문 본집회장에서는 노래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가 진행 중이다. 그야말로 ‘즐기는’ 축제의 현장임을 실감케 하는 분위기다. 촛불을 손에 꼭 쥔 집회 참가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노래를 따라부르고 개인 SNS를 통해 현장을 중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생한 현장을 자발적으로 SNS 친구들과 공유하는 행동은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 ‘친구 또는 지인이 광장에 나서 목소리를 높였다’는 사실이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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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이 사이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눈길을 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연단에 올라 힘차게 연설을 끝내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본집회가 시작되며 하나 둘 켜진 촛불들은 현재 광화문 광장을 빠진 곳 없이 가득 메운 상태다. 오후 8시부터 2차 행진이 예정돼 있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6시 21분께 청운동 시위대가 해산에 불응하고 있어 경찰이 강제 해산에 착수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몸싸움을 벌이는 등 큰 갈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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