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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SNL코리아' 계속되는 논란, '여자 호스트였어도 똑같이 할 수 있었을까'

B1A4 성추행 논란에 대해 ‘SNL 코리아’ 측이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SNL 제작진과 개그우먼 이세영을 향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26일 ‘SNL코리아’가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한 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B1A4 캐스팅 비화’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에는 일렬로 서있는 B1A4 멤버들을 향해 SNL 여성 크루들이 다가가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듯한 장면이 담겨있었다.




/사진=SNL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사진=SNL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논란이 지속되자 ‘SNL코리아‘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으며, 페이스북에 “B1A4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여 불쾌감을 느끼셨을 B1A4 멤버들을 비롯해 팬분들께 사과말씀 드린다. 호스트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 다시 한 번 B1A4 멤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과격한 행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사과문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SNL코리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했던 개그우먼 이세영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난의 핵심에는 ‘SNL코리아’ 측의 이런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앞서 그룹 블락비와 인피니트가 호스트로 출연했을 때에도 ‘SNL코리아’ 크루들이 비슷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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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L코리아’ 페이스북 영상/사진=‘SNL코리아’ 페이스북 영상


특히 인피니트 출연 당시에는 멤버들의 몸을 만진 이세영이 “다 만졌다”고 소리치는 모습과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인피니트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지난 10월에는 방송 중 이세영이 김민석에게 기습 뽀뽀를 하며 “살맛난다”고 말했던 일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호스트와 크루의 성별이 바뀐 상황에서도 ‘SNL코리아’가 과연 똑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에 대해서 선뜻 단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성적 수치심’이라는 것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일종의 쇼맨십이었을 뿐 실제로 신체를 만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느끼는 ‘성적 수치심’을 웃음의 소재로 이용하는 일은 어디에서도 없어야 할 것이다.

한편, ‘SNL코리아’과 이세영 측은 아직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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