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무인 점포 실험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손바닥 정맥 인증 방식으로 무인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라운지(옛 디지털키오스크)에서 지난 11개월 동안 43만여 건의 거래가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스마트라운지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입출금 창구 거래의 90%에 달하는 107가지 영업점 창구 업무를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365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스마트 점포다.
스마트라운지 한 곳에서 처리된 하루 평균 거래는 91건으로 이 중 14건은 영업점 창구에서만 가능했던 업무다. 이는 입출금 1개 창구 일일 평균 거래 건수(35건)의 40%에 해당한다.
특히 스마트라운지를 통해 총 1만1,000여 건의 체크카드 발급이 이뤄졌다. 기존 체크카드 발급은 신청서 작성부터 발급까지 평균 12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영업점 직원의 업무 처리 시간을 2,271시간 단축한 셈이다. 또 기존 창구에서만 가능했던 인터넷뱅킹 신규 업무 8,000여 건, 통장 교체도 7,800여 건이 스마트라운지를 통해 처리됐다.
스마트라운지는 창구 업무 거래뿐만 아니라 거래 방식에서도 기존 카드 방식이 아닌 바이오를 활용한 거래의 변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수도권 중심의 21개 지점에만 설치됐지만 하루 90여 명 이상의 고객이 바이오 정보를 등록했다.
신한은행은 내년에 금융결제원과의 바이오 정보 분산관리를 통해 스마트라운지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지문·홍채 등 다양한 바이오 인증 수단을 활용해 모바일·자동화기기 등 다양한 채널의 거래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