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LF는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5년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00억원의 유효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1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한 셈이다. 발행금리도 시가평가금리보다 15bp(1bp=0.01%포인트) 높게 결정됐다. 수요예측 당시 제시한 희망금리 범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LF의 이번 수요예측 미매각은 연말 결산을 앞둔 데다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만기를 5년물로 설정한 것도 2년 7개월 만의 회사채 시장 복귀에서 흥행 실패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리스크’ 속에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부진한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파라다이스(034230)(신용등급 ‘AA-’)는 3년물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다가 철회했다. 한독(002390)(신용등급 ‘A-’)은 3년물 3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으나 유효수요를 채우지 못하면서 발행규모를 150억원으로 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