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재검표 운동에 나선 질 스타인 전 녹색당 대선후보가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미시간 주에도 재검표를 신청했다. 이로써 스타인 후보가 계획했던 3개 주 모두에서 재검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스타인 측은 미시간에 대선 투표 결과를 ‘수개표’ 방식으로 다시 검표할 것을 신청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 재검표 작업이 이르면 다음 달 2일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미시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만704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승리했다. 총 투표자는 480만 명으로 양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3%포인트에 불과하다.
위스콘신주가 실제로 이번 주 중 재검표에 착수하기로 하고 클린턴 측이 이에 참관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로저 스톤은 “클린턴의 행동이 자신이 기소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e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형사 기소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들 3개 주(선거인단 46명)에서 승부가 뒤집힌다면 트럼프 당선인은 260명, 클린턴은 278명을 차지하게 돼,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게 된다. 그러나 미 언론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재검표를 통한 당락이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