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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고전영화극장, 영화사 최고 서사대작 '아라비아의 로렌스' 방송

2일 오후 11시 35분 방송되는 EBS 고전영화극장에서 영화사 최고의 서사 대작으로 단연 첫 손에 손꼽히는 데이비드 린 감독의 걸작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1962)’를 방송한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포스터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포스터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8년의 중동지역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영국과 오스만투르크(터키)가 대치하고 있을 때, 영국은 아랍지역의 참전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정보국 소속의 로렌스(피터 오툴 분)를 아랍지역으로 파견한다.

로렌스는 아랍지역의 참전을 요청하는 임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랍 지도자들을 위해 직접 전선(戰線)에 나서서 헌신적으로 싸우며 분열된 아랍군을 통합하고,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는데 성공하며 아랍민족으로부터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영웅적인 호칭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패전국인 오스만투르크로부터 아랍민족의 독립을 논의하는 시점이 되자 승전국들은 분할통치를 하려하고, 로렌스는 조국인 영국에 항의하며 아랍민족에게 단결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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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 감독이 1962년 연출한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지금까지도 서사영화나 대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대작으로, 통상적인 영화용 필름인 35mm 필름이 아닌 70mm 필름을 이용해 담아낸 광활한 사막촬영은 지금까지도 이를 능가할 영화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막 반대편에서 하나의 점에서 시작해 사막을 질러오는 아랍 족장 알리(오마 샤리프 분)의 3분의 롱테이크 등장신은 파나비전의 500mm 망원렌즈로 생생한 거리감을 주며 완성해내 영화사 최고의 등장신으로 손꼽힌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스틸 이미지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스틸 이미지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당시 역대 최대급의 제작비인 15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앵무새 죽이기’, ‘바운티호의 반란’, ‘지상 최대의 작전’ 등 역대급 걸작들과 함께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음향효고상, 미술상까지 일곱 개의 상을 휩쓸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한국의 마지막 필름 70mm 상영관이었던 서울 대한극장이 멀티플렉스로 리모델링하기 전 마지막 70mm 필름 상영작으로 90년대에 재개봉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로렌스’를 연기한 피터 오툴과 아랍 족장 ‘알리’를 연기한 오마 샤리프는 모두 영화사에 이름을 새긴 명배우로 남게 됐다. EBS에서는 1989년 재복원한 216분의 원본을 2일과 9일 2주에 걸쳐 방송할 예정이다.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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