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앙은행 총재 사임까지...경제 우려 커지는 멕시코

카르스텐스 총재, 내년 7월 사임 발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자국 통화 가치 하락 등 불안을 겪고 있는 멕시코에서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내년 7월 총재직을 사임하겠다”며 “내 삶의 많은 부분을 바친 중앙은행을 떠나기로 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스의 임기는 2021년까지였지만 내년 10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에 취임하기 위해 중도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장관은 “질서 정연하게 전환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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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스텐스 총재는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을 3%대로 유지하고 외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제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내세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자 지난 달 기준금리를 2009년 이후 최고치인 5.25%로 전격 인상하면서 환율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도 했다. 알론소 세르베라 크레디트 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미 대선 이후) 멕시코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임 시점이 (멕시코에게) 불운하다”고 평가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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