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오보만 해봐라.’ 청와대 벼르고 있다? “본때를 보여야 한다”

청와대가 JTBC 손석희 오보를 벼르고 있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매체(미디어오늘)에 따르면 JTBC가 ‘뉴스룸’으로 개편을 준비하던 지난 2014년 9월, 청와대가 이를 주시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활용한 제재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JTBC 뉴스룸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가운데 JTBC가 언급된 부분을 공개하며 청와대의 언론 통제 정황을 추가로 보도하였다.

이 김영한 비망록은 지난 8월 별세한 고 김 전 수석이 2014년 6월 14일부터 2015년 1월 9일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사항 등을 적어놓은 자료이다.

2014년 9월 15일 자의 비망록를 보면, “JTBC 22일부터 8시 뉴스 개시”, “보수 분위기 기조에 악영향 우려. 적극적 오보 대응 및 법적 대응 요구”, “방심위 제소 활용” 등이라고 쓰여있다.



이는 보수 진영에 불리한 JTBC 비판 보도에 오보 대응, 법적 대응 및 방통심의위를 통한 통제를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망록의 기록은 김기춘 전 실장 지시사항을 그대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해 6월 비망록에는 “JTBC 뉴스가치 왜곡사례-list up”이라고 작성되어 있다. 이 글은 JTBC 보도 가운데 사실을 왜곡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라고 지시한 정황으로 보인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과 일요신문을 두고 “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 색원”(2014년 7월 15일자)하라고 주문한 정황,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공개하자 “세계일보 공격 방안”(2014년 11월 28일자)을 주문하고 압수수색 등을 논의하였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