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고(故) 구본준기자 '혜곡최순우상' 첫 수상자

혜곡최순우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고(故) 구본준 한겨레 기자혜곡최순우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고(故) 구본준 한겨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제4대 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를 기려 제정한 ‘혜곡최순우상’의 첫 수상자로 고(故) 구본준(1969~2014) 전 한겨레신문 기자가 선정됐다.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사장 김인회)는 2일 “명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등의 저자인 혜곡 최순우는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섬세한 감성을 담은 글을 통해 한국적인 것의 가치를 알리는데 일생을 바친 인물”이라며 “그의 저술은 건축과 미술·공예·민속 문화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수필 형식으로 쓰여 박물관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대중과 소통했기에 그 고귀한 정신이 이어지길 바라며 상을 제정했다”면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재단 측은 “수상자 구본준은 책·신문기사·블로그·대중 강연을 통해 한국 건축 미학과 건축이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데 일생을 바쳤다”면서 “그의 개척정신, 열정과 안목, 끊임없는 노력은 최순우의 전통을 이어받은 자로서 빛을 발한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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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기자는 한 필지에 단독주택 2채를 짓는 ‘땅콩집’의 창안자 중 한명으로 우리나라 건축 문화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2014년 이탈리아 해외연수 도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최근에는 세계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분석한 유고집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이 2주기에 맞춰 출간됐다.

시상은 위원회가 구성돼 격년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은 1,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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