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100m 앞' 6번째 촛불 켜지는 청와대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3일 열리는 6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청와대가 정국 해법을 고심 중이다.


이날 집회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시위대 함성이 크게 울려 퍼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와 2일 탄핵안 처리 무산이라는 정치적 변곡점을 거친 ‘촛불 민심’이 어느 정도로 타오를지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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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참모들은 6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수석 비서관들은 전원 출근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밤 늦게까지 집회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도 이날 일정을 비우고 관저에서 TV로 집회를 지켜보면서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9일 야3당의 탄핵소추안 표결 추진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 등을 본인의 입으로 약속하지 않으면 탄핵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압박함에 따라 대응 방향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여야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이르면 주말부터 당 지도부와 비주류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 대통령의 연쇄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조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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