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 한국에 돌아가면 지역사회 지도자들, 친구들과 함께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어떻게 조국에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막중한 임무에 집중하겠다”며 “시민으로, 계속 목소리를 내면서(raise my voice) 유엔을 도울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날 “임기가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 국민이 대통령으로 나서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 재차 질문했다.
이에 반 총장은 이에 대해 “나의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수십 년 간 보여준 자부심과 성숙함, 지혜로 이번 상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