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 업체 파나소닉이 전기차부품 사업 확대를 노리며 오스트리아 헤드라이트 제조업체 ZKW그룹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파나소닉과 ZKW그룹은 이달 중 최종 인수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액은 최대 1,000억엔(약 1조330억원) 규모다. ZKW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를 생산하는 회사로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중국·인도에 생산 및 연구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약 90억유로로 추정된다. ZKW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하지만 파나소닉은 이번 인수로 일본 고이토제작소와 프랑스 발레오그룹이 양분한 자동차 헤드라이트 시장을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이미 내비게이션과 차량용 축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파나소닉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ZKW 외에 기술력을 갖춘 자동차부품 업체를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앞서 파나소닉은 지난해 스페인 자동차부품 업체인 휘코사인터내셔널 지분 49%를 사들인 후 전자미러 공동개발에 착수했으며 미국 테슬라모터스와 함께 5,000억엔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축전지 양산시설도 설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