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군기지에서 강제 퇴거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미군기지를 무단침입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5일 안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2차 기관보고에 출석해 미군기지 내에서 미군 장교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제가 무단침입하고 불법 퇴거를 당했다면 이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하겠느냐”며 해당 언론보도를 반박했다.
그는 “저의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 매체에 정정 보도할 것을 요청한다”며 “저는 통상적 방법으로 기지 내부인의 도움을 받아 아무런 법적 문제없이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땅굴을 파서 들어간 게 아니고, 행글라이더로 간 것도 아니고, 월장한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조 대위(간호장교)의 턱밑까지 근접했는데 미군 측은 ‘한국 측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조 대위에 대한 일체의 정보와 접촉을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며 “누가 조 대위를 넉 달간 4번이나 거주지를 옮기게 했는지, 일주일 전에 현지 미군기지 영내 호텔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는지, 누가 조 대위를 감시·통제하는지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군 기지 내 한국계 출신의 미군 사병이 제보한 내용인데, 그동안 안 보이던 남성 한국군이 조 대위가 (특파원) 인터뷰를 하기 전에 나타났다고 한다”며 “세월호 7시간의 의혹을 쥐고 있는 조 대위를 14일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증인 출석시킬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