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원주민 보호 위해 송유관 건설 허가 철회…"역사적인 결정"

미국 노스다코타 주 스탠딩 락 보호지구 원주민 시위대/BBC 홈페이지 화면 캡쳐미국 노스다코타 주 스탠딩 락 보호지구 원주민 시위대/BBC 홈페이지 화면 캡쳐


4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시위대의 강한 반발로 다코타 대형 송유관 건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노스다코타 주 스탠딩 락 보호지구 원주민 시위대들의 송유관 건설 반대 농성은 9개월 간 이어졌다. 이에 미 육군은 송유관 매립 경로가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저수지를 통과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송유관이 통과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탠딩 락의 수(Sioux)부족은 “이는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3월부터 이어진 이 농성은 스탠딩 락 원주민 보호지구로부터 약 800m 떨어진 송유관 매립 예정지에서 수부족의 식수원 보호와 성지 보존을 위해 시작됐다.

관련기사



다코타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의 주식을 소유한 미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 프로젝트를 지지한다고 밝힌바 있다.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의 자회사 ‘다코타 액세스’는 노스다코타 주 유전지역에서부터 4개 주 50개 카운티를 관통하는 지름 약 80cm, 길이 총 1,900km의 송유관을 건설 중이었다. 다코타 액세스는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47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계획이었다.

BBC에 따르면 이번 농성으로 송유관 건설이 불발된 보호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완공 상태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최재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