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신경외과 의사 출신 보수 논객 벤 카슨을 차기 행정부의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으로 지명했다. 카슨은 새 내각에 이름을 올린 첫 흑인 인사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벤 카슨은 훌륭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그 안에 사는 가정들을 강하게 만드는 데에 열정적인 인물”이라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카슨과 함께 내 도시 재개발 어젠다와 낙후된 도심지역 비롯한 경제개발에 대한 메시지를 상세히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신경외과 의사 출신 인사를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건설산업 또는 지방정부 경험이 있는 인사를 지명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관례를 깼다.
카슨은 지난 공화당 경선에서 후보로 뛰다가 사퇴한 뒤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미혼모 어머니와 함께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자랐지만 신경외과의로 자수성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