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주운전 강정호 경찰 재조사 "팬들께 죄송, 야구로 보답할 것"

강씨 1시간 가량 경찰 조사 받은 후 귀가 조치

경찰, 강씨 운전자 바꿔치기 교사 혐의 집중 추궁

음주 뺑소니 사고 혐의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거 강정호씨가 6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음주 뺑소니 사고 혐의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거 강정호씨가 6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혐의로 입건된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씨가 경찰에 출석해 1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오후 3시 강씨를 소환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도피교사 등 혐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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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 45분쯤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검은색 상의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홀로 출두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1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강씨는 ‘운전자 바꿔치기 교사’와 ‘출국을 앞당긴 사실’ 등을 묻는 질문에 “야구로써 보답하는 일밖에 없는 것 같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한 채 경찰서를 떠났다. 강씨의 2차 소환조사는 지난 2일 사고 직후 조사를 받은 뒤 나흘 만에 이뤄졌다. 강씨는 친구인 유씨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범인은닉·도피교사 등)를 부탁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받았다. 앞서 강씨는 2일 오전 2시 48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임의 동행했던 동승자 유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말했지만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거짓 진술임이 드러났다. 체포 당시 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강씨가 친구라서 선의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4일 경찰의 재소환 조사 때도 강씨와 사전 공모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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