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융중심지법, IB 유치에서 금융거래 유치로 틀 바뀐다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제2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제2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의 방향을 해외투자은행(IB) 등의 기관 유치에서 거래 중심으로 바꾼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2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제4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로 일부 외국계 지점이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영업을 축소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한국의 강점과 기회 요인을 결합해 국경 간 금융거래 활성화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정책의 목표를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의 이탈의 원인을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 매력도 저하, 핀테크의 발달, 고령화 및 급속히 늘어나는 퇴직자산, 위안화 국제화 진전 등을 꼽았다.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맞춰 국경 간 금융 거래를 활성화 해야 자연스럽게 외국계 금융회사가 유치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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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환경을 감안할 때 국경 간 금융거래가 활성화되고 비즈니스 기회 및 투자처가 확대돼야만 외국계 금융회사의 물리적 유치도 가능하다”며 “이는 또 궁극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우리 국민들의 안정적 자산증식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위원장은 이날 마틴 트리코드 HSBC코리아 행장 등 신규위원 6명을 포함해 10명의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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