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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 'BBB-'로 강등… '투기등급' 추락 위기

두산밥캣 IPO에도 유동성 유입 수준 미흡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의 마지노선 격인 ‘BBB-’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8일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계단 하향했다고 밝혔다. 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전망마저 ‘부정적’으로 재조정했다.


한신평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자회사인 두산밥캣(241560)이 국내 증시에 상장했지만 유입된 유동성이 2,400억원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류승협 실장은 “현금성 자산과 두산밥캣의 배당금을 감안해도 내년 상환해야 하는 자금 1조3,000억원에 비하면 유동성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채 7,65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며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도 내년 10월 실질적으로 상환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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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의 자산가치가 높아도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흐름에는 제한적 영향만 미칠 뿐이란 점도 신용등급 하향의 원인으로 꼽혔다. 두산밥캣이 최근까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대규모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별도기준으로 봤을 때 금융비용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해 현금을 창출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신평은 덧붙였다.

앞으로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류 실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두산밥캣 주식 3,500만주의 지분가치가 변동하면 별도기준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고 금융비용 이상의 수익성을 내 현금흐름을 선순환 구조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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