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처음으로 남학생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남자 초등생 전용 교과서가 등장했다.
9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상하이 교육출판사는 7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남자 초등생 전용교과서인 ‘꼬마 사나이’를 출간, 발표했다.
중국신문망은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여학생들이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 남학생의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런 남학생 전용교과서가 나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음성양쇠’(陰盛陽衰, 여자의 기가 남자를 누르다), 즉 남학생이 여학생에 눌려 기를 못펴는 현상이 확산되자 이를 사회적 문제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용 교과서가 나온것이라는 추측이다.
이 교과서는 남학생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성인이 된 후 남자로서의 사회적 책임감 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남학생들이 학업·심리·체질·사회적응력 등에서 대부분 여학생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남학생들의 여성스러운 말투, 옷차림 등 여성화 현상, 강인함의 부족 등이 사회적으로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통신망은 일부 중·고교들이 남학생 반을 따로 운영하거나 부자 교실, 남성 담임교사 연구모임 등 남학생 살리기 노력을 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류(韓流)가 이러한 남학생 위축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수도사범대학 성교육연구센터 장메이메이 주임은 “한국과 일본의 문학·오락 프로그램에 여성이 사납게 그려지고 남성은 부드럽고 예쁜 꽃미남 이미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류와 르시(일본 스타일)의 이런 특징이 남학생 다수에게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