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 긴박한 움직임 정부부처 "경제안정 최우선"...주말에도 비상체제

간부회의 소집해 현안 점검

10일 거시경제금융회의 검토

유일호(왼쪽)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유일호(왼쪽)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세종 정부부처들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했던 주요 부처 장관들은 대부분 정부세종청사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해 공무원 사회의 동요를 차단하고 내부 분위기 단속에 나섰다. 주말에도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등은 현안을 점검하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9일 오후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제안정이 최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은 이날 탄핵 이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거시경제지표부터 챙겼다. 탄핵 이후 경제심리가 안정될 수도 있고 반대로 급랭할 수도 있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하자는 취지다.


주말인 10일에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경제대응반 회의,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양대 노총 위원장도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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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탄핵 이후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초점이다. 미국 뉴욕증시 등에서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원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동향, 전반적인 국제금융시장 반응 등을 점검하자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핵 표결이 들어간 이날 오후3시 정만기 1차관 주재로 각 업종 간부들이 일제히 모여 ‘수출점검회의’를 열었다. 탄핵이 산업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의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10일 고병원성 AI 방역대책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다른 부처들도 국실장급 회의 등을 갖고 기존 정부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공직사회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세종=이태규기자 김상훈·조민규기자 classic@sedaily.com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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