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내년 투자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집행하고 신입직원 채용을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 총리는 이날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경제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행사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기권 고용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주요 경제 장관과 김인호 무역협회장, 박병원 경영자총협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인연합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탄핵안 의결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제대응반 가동 등 정부가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의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도 12월 중 차질없이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적인 경영활동과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 위한 기업가 정신의 발휘해 달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시설 및 R&D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적극적인 수출시장 개척과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제계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예측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기조 유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경제계는 투자 등 기업 본연의 활동에 매진하고 정부는 기발표한 정책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일자리 창출 성과 가시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제운용과 일관된 경제정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