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피눈물’ 난다는 얘기가 많이 도는데 비선 실세 논란을 지켜보는 중소기업이야말로 피눈물이 나는 심정”이라며 “정부가 앞에서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뒤에서 (정부 정책 자금 등을 갖고 ) 딴짓을 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가 국가적 파장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중기중앙회까지 한 마디 더 보태면 국익에 악영향을 끼칠까 그간 발언을 자제해왔다”며 “우리는 짝사랑하는 정부에게 배신당했다”고 토로했다. 또, 박 회장은 “지난 50년간 우리 경제와 국민의 정치의식은 놀랄 만큼 성장했으나 정치권력과 소수 대기업 간 정경유착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치권과 대기업 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바른 정치·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회장은 “(탄핵 정국 등으로) 19대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 정책과제를 서둘러 발굴해 여야 대선후보의 선거공약에 반영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선택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