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운명의 FOMC...진짜 관심은 '속도'

금리 인상 확실시 분위기 속

옐런 의장 기자회견 관심집중

점진적 인상 기조 전망 이어져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추후 인상 속도에 집중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주목해야 할 점은 추후 인상속도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이 그동안 12월 인상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내놓았다며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문은 이번 FOMC 때 예정된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추후 인상속도와 관련한 어떤 힌트가 나올지 시장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지표와 시장 상황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4.6%로 9년래 최저치를 나타냈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핵심인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지수도 최근 들어 전년동기 대비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12일 현재 93.2%로 높게 보고 있다.

관련기사



추후 인상속도에 대해서는 전망이 조금씩 엇갈리지만 ‘점진적 인상’이 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한다. WSJ와 인터뷰한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그동안 시장에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해왔다”며 “앞으로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연준은 인내심을 갖고 현재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이 내놓을 인상속도에 대한 발언도 벌써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준 고위관계자 중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가 FOMC 회의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래커 총재는 16일 샬럿 상공회의소 주최 경제전망 콘퍼런스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