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자로 불리는 왕젠린(사진) 완다그룹 회장이 아들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후계자로 뽑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회장은 지난주 말 한 행사의 연설에서 “아들에게 승계 계획에 관해 물어봤는데 아들은 나 같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사람들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 같다. 전문경영인에게 넘기고 우리는 이사회에 앉아 그들의 회사 운영을 보는 것이 아마도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의 아들인 왕쓰충은 현재 28세로 사모펀드회사 프로메테우스캐피털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의 회사에서도 일하고 있으며 127억위안 가치의 지분 2%를 소유하고 있다. 왕 회장이 후계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완다그룹의 자산은 6,340억위안(107조원)에 이른다.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부동산 개발 업체에서 쇼핑몰, 호텔, 테마파크, 영화관 체인 등을 운영하는 복합기업으로 성장했다./변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