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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 "내년에도 국내 기업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요인 > 상승 요인'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13일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요인이 상향요인보다 우세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기필 나신평 평가기준실장은 이날 열린 ‘2017 산업위험 포럼’에서 “41개 산업 중 은행·증권·건설·조선 등 11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이 부정적인 반면 긍정적인 건 전선업종뿐”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성장도 이어지면서 산업·기업·정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신평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하며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신용도에 영향을 끼칠 요소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금리 인상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가계부채 등으로 인한 성장기반 약화 △중국 관련 불확실성 확대가 꼽혔다. 신용전망이 부정적인 업종 중에서는 조선·항공·은행·증권 등의 산업이 3가지 요소에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나신평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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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경우 선박의 공급과잉과 수주잔고 감소에 따른 사업기반 약화, 불확실한 해양플랜트 인도 가능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항공업은 실질금리 상승으로 항공기 조달 비용이 늘고 차입금의 차환 위험도 증가하는데다 경쟁 심화로 재무건전성 개선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은행은 신용등급의 견고함이 무너진 데다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여신 처리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증권업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52.3%로 높은 점이 불안요소다. 소매유통업의 경우 내수 부진으로 수익성은 둔화하는데 투자부담은 늘고 있어 등급 하향 압력이 커졌다는 평이다. 특히 단기간 투자가 많은 신세계, 계열 위험이 높은 이랜드리테일이 지적됐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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