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내년 적당한 때 일본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회의 연기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피한 채 “제반 사정에 따라서”라고만 언급했다. 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특검 수사 등 한국 정치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회의가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3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됐고 올해는 이달 19~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달 최순실 사태로 궁지에 몰렸던 박근혜 대통령이 회의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3국 간 개최 논의가 급물살을 탔으나 탄핵소추안 가결로 결국 좌초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참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중국 측이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