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잊은 돈 찾아주는 계좌통합서비스 “히트다 히트”

[앵커]

지난주 금요일 시작된 계좌통합관리 서비스 ‘어카운트인포’가 금융당국의 히트상품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여러 은행을 이용하다가 잊어버린 통장을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는 계좌에 돈이 남아있다면 바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요.

‘혹시 나도 잊었던 돈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용자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인포’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해보면 대기순번이 1만대에서 최대 3만대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어카운트인포는 금융당국과 금융결제원, 그리고 국내 16개 은행이 힘을 합쳐 지난 금요일 오픈했습니다.


모든 은행 계좌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해, 1년 이상 거래가 없고, 잔액이 30만 원 이하인 비활동성 계좌는 즉시 해지해 잔액을 다른 계좌로 옮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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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냈던 계좌의 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에 4일차인 어제까지 접속자수가 7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계좌 해지와 잔액 이전은 은행영업일에만 가능한데, 어제까지 2일 동안 계좌 해지는 51만8,000건에 달했습니다.

이중 36만3,000좌에서는 잔액 이전이 발생했는데, 금액으로는 32억2,000만원입니다.

어제까지 해지된 통장과 잔액 이전이 발생한 통장의 비율을 따져보면 잠자는 통장 중 약 70%에 돈이 방치돼 있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처럼 안 쓰는 통장에 방치된 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4조원에 달해 앞으로도 ‘잊었던 돈 찾기’ 행렬은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대기순번 시스템 탓에 현재 이용이 다소 불편하지만, 이는 잔액 이전 등 금융거래를 지원하는 만큼 서버가 다운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ISA 등 정부의 금융 개혁이 잇따라 실패를 맛본 가운데,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모처럼 만에 금융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짚은 히트상품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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