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손학규 “제2의 박근혜 나와도 ‘나만 대통령 되면 된다’는 게 호헌세력”

김종인 “개헌, 두 달이면 충분”

박지원 “孫과 같은 집에 살아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3일 “‘제2의 박근혜가 나와도 좋다, 나만 대통령이 되면 된다’는 게 호헌세력의 진면목”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동아시아 미래재단 10주년 후원의 밤 행사에서 “기득권과 맞서는 개혁세력이 한국 정치의 신주류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치의 새 판을 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7공화국에는 제왕적 대통령도, 최순실의 비선실세도 없다”면서 “구체제를 바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게 광장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야당의 지도부는 시간이 없다고, 심지어 개헌론에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공격한다”면서 “좀 더 솔직히, 개헌론에 불이 붙으면 대권의 길이 멀어지니까 하는 말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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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 또한 “(호헌론자들은)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4·19 혁명 이후에도 두 달 만에, 6·10 항쟁 이후에도 두 달 반 만에 개헌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들의 열기를 수용하는 측면에서도 무엇을 고쳐야 우리나라 미래가 확실히 보장될지 냉정히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도 “국민은 단지 대통령만 바꾸라는 게 아니라 구 체제, 기득권 체제를 깨고 새로운 시대를 열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의 말을 들으니 우리 국민의당, 저 박지원과 똑같지는 않아도 굉장히 같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렇게 같은 사람은 같은 집에서 살아야 한다”고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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