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꿈’은 삼성·공동모금회·비영리단체가 힘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며 더 행복한 세상의 꿈을 실현하는 사업으로 8월부터 시작됐다. 총 사업 지원비는 100억원 규모다.
삼성은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재원이 부족한 비영리단체를 도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혁신적 사회공헌활동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사회복지·환경·문화·글로벌 등 4대 분야 지원기관 51곳을 선정, 내년부터 최장 3년간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1,045개 기관의 제안을 접수해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채택된 사업은 미처 주목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거나 수혜자의 요구가 큰 과제가 주류를 이뤘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기관이 60%로 가장 많고 환경·문화·글로벌 분야의 다양한 기관들이 골고루 선정됐다.
우선 청각장애인 전문복지관 청음회관은 자막이 제공되는 청각장애인용 평생교육 온라인 포털 ‘하이 런(Hi Learn)’ 구축 사업을 제안했다. 제한된 교육 콘텐츠로 인해 교육에 제약을 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하여 많은 청각장애인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는 영어가 유창한 해외입양인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영어와 해외문화를 교육하는 ‘미래 경제영토를 넓히다’ 사업을,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은 쓸모없는 물건을 집에 쌓아 놓는 질병인 저장강박증을 앓는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강북 청정이웃 지원센터’를 아이디어로 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취약계층 연극인을 강사로 뽑아 탈북 아동·청소년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도담도담 연극교실’ 사업을 제안했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올해 처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비영리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눔과 꿈이 한 번에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해서 사회공헌 혁신을 유도하는 사업이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