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13∼15일 사모아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의 제15차 이사회에서 국내 기관 중 처음으로 이행기구(Implementing Entity)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녹색기후기금 이행기구는 GCF에 조성된 자금이 효율적으로 지원되도록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의 발굴·제안·집행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 인증된 7곳을 포함해 세계에 48곳이 있다.
산은은 GCF 사무국과 전문 심사위원이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진행한 심사과정에서 지속가능 경영정책, 투명·공정한 사업수행능력, 기후금융 실행 성과와 의지, 국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주선 능력 등을 검증받아 인증을 획득했다. 기획재정부가 기관추천, 이사회 참가국에 대한 사전설명 등으로 산은의 인증 획득을 지원했다.
산은 관계자는 “국제기구나 선진 금융기관과 동일하게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경영체제, 환경·사회기준, 금융수행 능력 등을 갖췄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녹색기후기금의 자금을 활용해 한국형 기후변화대응 사업모델을 개도국에 전파하고, 개도국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주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프로젝트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지난 3∼4월 한화큐셀, LG CNS, 에너지공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중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 제안서도 GCF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저개발국가의 관련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해외 PF 영업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