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상업용 부동산도 실거래 가격 공개한다

15일부터 국토부 홈피·앱서 확인

역대 실거래가 1위는 삼성동 옛 한전부지





정부가 오피스와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의 실거래 가격을 공개한다.


14일 국토교통부는 15일부터 상업용 부동산의 소재지(동·리), 용도 지역, 건축물 주용도, 거래 층수, 거래 금액, 거래 일자(10일 단위), 면적, 건축연도 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 실거래가는 국토부 실거래가 홈페이지(http://rt.molit.go.kr)나 모바일 실거래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상은 부동산 거래신고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신고된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 약 94만건이다. 이 중 28만여건은 일반건축물이며 66만여건은 각 호와 실별로 구분등기돼 있는 집합건축물이다. 또 앞으로 거래되는 상업용 부동산은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신고 다음날 즉시 실거래가가 공개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잘못된 부동산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부터 ‘부동산실거래신고제도’를 시행 중이다. 2006년 8월 아파트, 2012년 3월 기타주택, 2015년 9월 분양권과 오피스텔, 같은 해 12월 토지의 실거래 가격을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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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실거래 자료 공개를 통해 서민과 소상공인 창업자, 상가 투자자들이 의사결정에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주소와 건물명이 제공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태진 국토부 토지정책과 사무관은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의견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향후 상업용 부동산 실거래가 제도가 안정화되면 법인 부동산 등 일부 유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이후 실거래가가 신고된 상업용 부동산 중 최고가는 현대자동차가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옛 한국전력 부지다. 건물면적 9만7,261㎡, 토지면적 7만9,342㎡인 이 부동산은 2014년 9월 10조5,228억원에 거래됐다. 2위는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옛 대우센터빌딩)로 2007년 8월 9,600억원에 거래됐다. 현 소유주는 싱가포르계 투자가인 알파인베스트먼트다. 3위는 올해 6월 거래된 강남구 역삼동 옛 르네상스호텔로 6,831억원에 팔렸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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