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잘 받들고 국정 전반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대표자이신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정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행의 인사말에 정 의장은 “마침 정치권에서 국정협의체를 제안해 그것을 활용해서 민생이나 경제를 살리자는 제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문제를 권한대행께서 잘 검토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야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 경제 침체, 대중국 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황 대행은 “대중국 경제협력도 중요하나 경제협력 관계 다변화를 위해 기업들이 다른 주요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중동국가의 인프라 투자 등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들 나라에 적극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국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런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들린다”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정안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민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빠른 심리안정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손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중국의 한국 관광객 축소, 한류 제한 조치나 세무조사 등 기업들이 체감하는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국회 차원의 ‘동북아평화협력의원단’을 구성해 정부 외교를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황 대행과 정 의장은 현 국정 상황에서 국정안정이 가장 주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