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뉴로모픽칩 개발 착수…내년 양산은 미지수"

수요 사장단 회의 "미전실 해체 로드맵 아직 없어"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이 인간 뇌의 사고 과정을 모방해 만든 차세대 반도체인 ‘뉴로모픽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뉴로모픽칩’ 개발에 대한 질문에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년 양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삼성이 ‘뉴로모픽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술인 만큼 미래 유망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종합기술원에서 앞서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뉴로모픽칩’ 소자 연구개발(R&D)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해체 작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종중 미전실 전략팀장은 해체에 대한 로드맵 존재 여부에 대해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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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실 해체 방향과 함께 사장단 인사 역시 시기를 예상하기 힘들지만 사장단 인사와는 상관없이 ‘글로벌 전략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글로벌 전략회의가 예정대로 열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는 19~21일 개최 예정인 글로벌 전략회의는 DS·IM·CE 등 삼성전자 각 부문별로 부문장과 사업부 임원, 해외법인장 등이 경기 수원디지털시티에 모여 내년도 경영전략을 짜는 주요 연말 일정이다.

삼성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갤노트7 단종 폭풍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예년과 같은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호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삼성은 정확한 채용 인원을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상반기 4,000여명, 하반기 1만명을 뽑은 것으로 알려져 올해 하반기에도 1만명을 채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장단회의에서는 성경륭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인구변동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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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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