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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팬들의 사랑…눈물이 납니다"

정규 3집 '메이드 더 풀 앨범'으로 돌아온 빅뱅

멤버 입대 전 사실상 '완전체' 마지막 앨범

이해심과 여성스러움, 10년 함께 한 비결

다섯 멤버 모습 보여주려 예능 출연 예정도

2006년 데뷔한 이래 10년간 최정상의 자리에서 단 한 번도 내려온 적이 없는 빅뱅(지드래곤·태양·탑·대성·승리). 수많은 아이돌이 7년 차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해체됐지만 다섯 멤버는 10년을 함께했다. 내년 탑의 군 입대를 앞두고 다섯 명이 모두 참여한 앨범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빅뱅은 지난 13일 8년 년 만에 정규 앨범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을 공개했다. 더블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LAST DANCE), 그리고 신곡 ‘걸 프랜드’(GIRL FRIEND)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빅뱅의 명성에 걸맞게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 ‘걸프렌드’는 1~3위를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10년 동안 사랑을 받는다는 것에 감사해요. 재능이 뛰어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오랫동안 사랑해주셔서 정말 눈물이 납니다.” 지난 13일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대성은 데뷔 10년을 맞이한 가운데 ‘완전체’로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앨범의 놀라운 반응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유의 장난스러운 말투로 “눈물이 납니다”라고 했지만 지난 10년간의 일들이 스쳐지나 갔는지 잠시 소회에 젖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는지 지디는 이게 끝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탑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완전체’ 앨범이지 저희 활동이 끝나는 건 아니에요. 이제 다들 군대에 가겠지만 아직 입대 시기도 모르는 걸요. 입대 전까지 활동 열심히 할거에요.” 승리도 “대한민국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는 동안의 공백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빅뱅을 못 본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들은 다섯 명의 모습을 가능한 많이 보여주기 위해 잘 출연하지 않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태양은 “다섯 명이 함께 모인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이 없을 것 같아서 ‘무한도전’, ‘라디오 스타’뿐 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할 계획이예요”라고 전했다.


그러나 더블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는 각각 미디엄 템포의 힙합, 느린 템포의 알앤비 곡이어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처럼 강하고 신나는 빅뱅의 전형적인 음악과 거리가 있고 다른 아티스트의 곡들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탑과 태양은 “우리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듣는 사람이기도 하다”며 “요즘 음악의 트렌드가 반영됐을 수 있고, 어떤 곡과 비슷하다는 지적은 그래서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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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는 ‘팬송(팬을 위한 노래)’를 연상케 하는 ‘라스트 댄스’와 ‘걸프렌드’가 수록돼 눈길을 끈다. 지디는 이에 대해 “‘라스트 댄스’는 빅뱅을 앞으로도 사랑해주실 팬들에게 친구로 오빠로 사소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하는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저도 곧 서른이 되는데 점점 어른이 돼 가는 저희 상황을 써내려 갔어요”라고 말했다.

별다른 분란과 갈등 없이 10년을 함께 한 비결로 이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심과 여성스러움을 꼽았다. “저희는 친구가 별로 없어요, 멤버가 가장 친한 친구고, 서로 엇나가는 점을 지적해줘도 그게 서로를 위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에 크게 반발하거나 싸우지 않고 이해하죠. 단톡방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웃긴 사진도 공유하고 서로 떨어져 있어도 계속 그렇게 쉴 새 없이 이야기해요”라고 탑은 말했다. 지디는 “저희는 뮤직비디오나 무대에서 ‘센’ 모습을 보여주지만 걸그룹 성향이 강하고 점점 더 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서로 ‘사랑해’라는 애정 표현도 많이 하고, 서로를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대성대성


승리승리




지드래곤지드래곤


태양태양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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