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있는 등대그라비아(대표 문남규·사진)는 목재용 모양지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등대그라비아는 국내 최초로 솔벤트 인쇄방식이 아닌 친환경 수성잉크를 도입했다.
합판이나 MDF 같은 목재는 원목이나 대리석 느낌의 모양지(종이)를 붙여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등대그라비아는 이 목재용 모양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유럽에서만 사용하던 수성 잉크 방식의 친환경 모양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매년 50여 가지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가스 배출이 적은 수성 잉크 모양지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기업들이 주도해 온 분야로 등대그라비아의 도전은 한때 무모한 시도로 치부됐다. 한국보다 앞선 일본기업들도 실패했던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국내에도 일부 수성 잉크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복잡한 패턴의 경우 기술력 부재로 여전히 솔벤트 인쇄방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0년 이후 친환경 수성잉크만을 고집하고 있는 등대그라비아의 기술력은 공인 기관의 친환경인증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코팅기술까지 개발해 시편이 아닌 실제 가구를 사용한 대형 챔버 실험에서도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사례는 등대그라비아의 모양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설비투자는 물론이고 직원 자녀들의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학자금까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초 대형사이즈를 처리할 수 있는 최신설비의 도입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