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전지현의 속마음 텔레파시를 듣고 그녀가 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전-현생의 모든 비밀에 다가갔다.
자신의 집에서 사라진 전지현을 찾으러 가던 이민호는 혼란의 카오스 속에서 복잡한 기억의 퍼즐들이 일제히 궤를 맞췄고, 사라졌던 기억들을 되찾음과 동시에, 전생의 기억까지 소환하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모두 쏟아내 ‘역대급 소름 엔딩’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민호뿐 아니라 전지현 역시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슬픔에 휩싸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최고치로 만들었다.
15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 진혁 연출 /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10회는 츤츤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가 인어 심청(전지현 분)의 속마음 텔레파시를 통해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되는 모습과, 준재가 잃어버린 기억을 한꺼번에 되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전생의 자신인 담령(이민호 분)의 초상화와 조우하게 된 준재는 그림 속 메시지를 읽고 꿈 속에서 만났던 담령을 떠올렸다. 같은 시각 집에서 준재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청은 차시라(신혜선 분)와 함께 나간 후 밤 늦게 들어온 준재를 질투하며 ‘통금시간’을 지키라 다그쳤지만, 집주인 준재에게는 그녀의 질투가 통하지 않는 듯 했다. 옆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던 청이에게 꿈이 신경 쓰이던 준재는 자신과 비슷한 꿈을 꿨다던 청이에게 꿈에 대해 캐묻고, 청은 자신의 존재가 들킬까 거짓말을 한 것.
자는 동안에도 과거 꿈을 꾸던 준재는 심란한 마음으로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나왔고, 마침 혼자 술을 마시고 있던 조남두(이희준 분)가 말도 안 되는 회복 능력을 보인 병원 기록과 진주를 가진 점 등을 이야기하며 청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준재는 청이 서울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 초등학생 윤아(신린아 분)를 통해 자신이 청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윤아 역시 청의 마음 텔레파시를 읽는 아이였고, 윤아가 듣는 청의 속마음을 준재 역시 들었던 것. 청은 윤아가 자신의 속마음을 자꾸 알아 듣자 비밀로 할 것으로 부탁했다.
엄마 유란(나영희 분)을 찾지 못했던 준재는 남두와 함께 다음 타깃인 진주(문소리 분)의 집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에 청까지 함께 갔다. 진주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유란으로 인해 두 모자의 상봉이 예견돼 긴장감을 높였지만, 끝끝내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고, 준재와 남두는 차시아가 진주의 시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빠르게 집을나왔다.
이 모든 상황을 함께한 청은 슬픔에 휩싸였다. 급히 도망친 준재와 남두를 이상하게 생각한 청은 집에서 준재와 청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봤고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청은 마음 속으로 준재에게 “사기꾼이야? 다 거짓말이야?”라고 물었고, 청의 마음 속 말이 들리는 준재는 들리지 않는 것처럼 오랜 침묵을 깨고 “그래 나 거짓말하는 사람이야. 남 속이고 속여서 돈 벌고, 그래. 난 그런 사람이야. 그게 내 비밀이야. 그래. 넌 비밀이 뭔데?”라고 물었다. 자신의 속마음이 준재에게 들린다는 것을 모르는 청은 “내 비밀은 내가 너랑 다르다는 거, 내가 인어라는 거”라고 말하며 자신의 진짜 비밀을 고백했다..
청의 속마음 텔레파시에 화병 속 그림과 꿈 속에서의 기억들을 떠올리던 준재는 불안함 속에서 방에서 사라진 청이를 찾아 나섰고, 마침내 꿈 속에서 반복됐던 과거와 스페인에서의 기억까지 모조리 기억해내며 청과의 연결고리에 눈을 뜨게 됐다. 전생과 현생의 모든 기억, 그리고 둘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한 인지, 청이 자신을 위해 감수하고 했던 모든 행동을 깨달으며 운명적인 사랑과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준재의 모습은 이날 최고의 명장면이자, 임팩트 갑의 역대급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무엇보다 전생의 자신으로부터 ‘위험으로부터 그녀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받은 준재가 이 같은 퍼즐을 맞춤과 동시에, 이들을 위협하는 탈옥수 살인마 마대영(성동일 분) 역시 꿈을 꾸며 전생에 대한 인지를 하게 됐다는 점까지 드러났다. 서로의 정체를 확실하게 확인한 준재와 청의 데칼코마니 같은 전생과 현생의 사건들은 어떻게 전개될 지, 이들의 사랑과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준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기는 판타지 로맨스로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