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과거와 현재의 만남" <오종보·이강노·최한슬-3人3色의 도예展>



“과거와 현재의 만남”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 것을 알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온고지신(溫故知新) ’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오종보·이강노·최한슬-3人3色의 도예展>이 열린다.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에 위치한 갤러리 민에서 관람객을 맞는 이번 전시회는 점차 서구화, 세계화 돼 가는 삶 속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과거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플라스틱과 실리콘 등 신소재 개발로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대중들에게 어떻게 하면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고대부터 인간이 사용해온 생활식기 가운데 현재까지 유용하게 쓰이는 접시에 집중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는 이강노 작가의 말이다.


실용과 예술의 경계에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 작가는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과 식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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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슬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우리나라 전통 기법인 퇴화기법을 사용해 민화 ‘화조도’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고,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의 백자합을 제작했다.

최 작가는 “세계화에 발맞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세계에 알리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백자 청화 선 상감 항아리’를 선보이는 오종보 작가는 조선 백자의 조형성과 청화의 회화성을 선 상감으로 응용해 도자 장식표현의 다양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적 미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것을 다시 바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81길 20(청담동 117-9) 갤러리 민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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