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안보 컨트롤타워 NSC '强·强·强'

사무총장에 軍출신 켈로그 선임

선임국장엔 '매파' 크롤리 내정

와교·안보라인 강경파 전진배치

켈로그 사무총장켈로그 사무총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안보를 보좌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역대 최강의 매파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내년 1월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북핵 제재를 위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다.


의회전문지 더힐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NSC 사무총장에 군 출신인 키스 켈로그(72) 예비역 중장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공수사단장 출신인 켈로그 사무총장 내정자는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국방 분야 참모 역할을 했다.

역시 군 출신인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도 겸하게 될 켈로그 내정자는 “이 역사적인 정부에 참여하고 플린, 캐슬린 맥팔랜드와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맥팔랜드는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의 여성 안보평론가 출신으로 NSC 부보좌관에 낙점된 인물이다. 특히 맥팔랜드는 이슬람의 위협을 강조하며 대테러전에 대한 강경대응 원칙과 북핵 제재에서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주장한 매파다.

크롤리 선임국장크롤리 선임국장



더힐은 맥팔랜드에 이어 같은 방송 애널리스트인 모니카 크롤리도 NSC 전략커뮤니케이션 선임국장에 내정됐다고 전했다. 크롤리 역시 버락 오바마 정부의 테러 전쟁을 유약하다고 비판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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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은 백악관 NSC가 군 출신 강경파 남성 2명과 보수 언론에 몸담았던 매파 여성 2인이 팀을 이뤄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보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새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에 강경파가 득세하자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최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 또는 개인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추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 비서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에 자신의 열성 지지자인 로나 롬니 미시간주 공화당 위원장을 지명해 당 장악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로나 롬니는 밋 롬니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의 조카로 여성이 공화당 전국위원장을 맡은 것은 40여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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