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참석해온 중·고교생들이 청소년 문제를 논의할 전국 규모의 청소년 단체를 출범시켰다.
전국청소년혁명은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회운동단체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소년혁명은 그 동안 진행된 촛불집회 때 거리로 나온 중·고생들이 중심이 된 ‘중고생혁명’과 2014년부터 학생인권 보장 등을 위한 활동을 해온 ‘중고생연대’ 등이 중심이 돼 만들어졌다.
이들은 “전국단위 조직망과 내부 체계를 갖춰 토론회·캠페인부터 사안에 따라 집회 시위·동맹휴학·단체교섭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성인세력으로부터 지도나 도움을 받지 않고 청소년의 힘으로 교육체제 혁명, 학생인권·선거권 등을 쟁취하겠다”며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전했다.
청소년혁명은 이날 기자회견 후 ‘박근혜를 구속하라’, ‘청소년이 앞장서서 헬조선을 갈아엎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8차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청소년혁명의 김아름(15)양은 “부모님이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을 끌어내리지 않을 것이다’며 집회 참석을 독려해줬다”면서 “주말 촛불집회에 7번째 참석하는데 대통령이 물러날 때 까지 계속 주말집회에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