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리디아 고 "최종결정은 내 몫"

스윙코치 결별 관련 '과도한 부모 관여' 비판 반박

최근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영국)와 결별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최종 결정은 내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년간 호흡을 맞춰온 레드베터가 결별 후 한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의 부모가 지나치게 많은 부분에 관여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부모님과 많은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나이며 (결별하기로 한) 그날도 결국 내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골프 경력에 부모님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그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인 그는 “가끔 부모님에게 많이 의지할 때가 있지만 그러는 편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고 스스로 모든 결정을 내리려면 아직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2016시즌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이후로는 상위 입상이 뜸했다. 하지만 리디아는 “코치와 헤어진 게 성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LPGA 투어는 이 기사에서 “올해 1월 초 훈련 때부터 레드베터는 미셸 위 등 다른 선수들 가르치느라 바빴고 그러는 동안 리디아 고의 아버지가 연습을 함께했다”면서 “이는 세계 1위 선수에게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레드베터가 리디아 고의 지도에 집중하지 못한 게 결별 사유가 됐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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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레드베터와 함께한 첫 2년(2014·2015년) 동안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뒀고 특히 지난해에는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에 올랐으나 올해는 주요 타이틀을 다른 선수에 내줬다. 코치와 캐디 이외에 클럽도 캘러웨이에서 PXG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내년 새 출발을 다짐했다. “골프에서 내 최대 목표는 즐겁게 경기하는 것”이라는 그는 “2017년은 완전히 새로운 기분으로 맞게 될 것이고 개막전부터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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