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양재동에 있는 aT화훼공판장을 방문, 화환류 상품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청탁금지법으로 일부 식당 등에서 고용불안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관련 대책을 오는 29일 발표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밝히기로 했다. 종합적인 화훼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년 3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양재동의 ‘aT 화훼공판장’과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고용사정이 여러모로 좋지 않다. 구조조정이 지속되는데 따른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내년 예산에도 담겨있지만,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는 물론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만들어 고용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29일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에 그런 대비책들을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탁금지법 시행 3개월 지나니 카드사용액 등 여러 군데에서 감지되는 부분이 있다. 식당 등에는 고용 문제가 생기고, 화훼산업에서는 직접적인 매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화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5개년 종합발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부총리는 “최근 농축산물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하나로클럽과 같은 대형마트들이 유통비용 절감 및 할인판매 등을 통해 서민들의 식탁물가 안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AI 확산에 따라 가금류 계란 등의 가격불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산란종계 수입 제고, 생산주령(닭이 알을 낳는 기간) 확대 유도 등 수급안정노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취임 1년째를 맞는 소회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수정한 상태다. 답답하다. 연초부터 대외 불확실성이 컸는데, 그걸 극복하면 또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긴다. 내년에 오히려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현상이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