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를 다쳐 펜타닐(진통제)을 복용했으며, 자신이 처방보다 많은 양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안 의사가 약을 끊게 했다고 말했다.
펜타닐은 주로 암 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아편계 진통제로 중독성이 있으며 모르핀보다 100배 정도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이 암 투병 중이라는 루머를 여러차례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진통제 복용 사실로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일어나게 됐다.
의회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통령 반대파인 레일라 데 리마 상원의원은 “우리가 우려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질병뿐만이 아니라 명료한 정신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복용 약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이나 부작용도 포함된다”며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