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월 100만원도 안쓰는 가구비율 7년만에 최대… 소비위축 '심각'

100만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온 가족이 한 달을 사는 가구가 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가구 중 월평균 지출 100만원 미만 가구(2인 이상 가구 실질지출 기준) 비율은 13.01%였다. 이는 2009년 3분기 14.0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소비 위축을 반영하듯 최근 가계 지출 감소는 식료품 등 필수품을 중심으로 점점 심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3분기 전국의 2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하면서 작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200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기업 구조조정, 높은 실업률,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가계들이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미라기자 lucidmir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