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정부 질문 참석은 소통 강화 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전례가 없고 권한대행이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야당 측에 정부의 희망을 전달하고 있지만 아직 까지 답변이 들리지 않았고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야당과 협상에 임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실 측은 황 권한대행의 국회 업무가 총리가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라고 강조하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의 보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당선 직후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전부터 알고 지낸 관계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어쨌든 대통령 권한대행인데 직접 국회에 와서 질의응답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면서 “시국 담화문이라든지 다른 수단을 통해 의사전달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당 지도부마저 황 권한대행의 출석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20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총리실은 황 권한대행의 야당 개별 회동을 수용한 국민의 당 측과 만남을 위한 실무 조율도 진행하는 등 접촉 창구를 유지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정부 질문 논란이 정부와 정치권의 충돌로 비춰 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회 접촉 확대는 정부로서는 필수적인 사안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