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밤 밴쿠버에서 개발해 인기가 높은 모바일 게임 ‘마블 올스타배틀’/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지난해부터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를 인수해온 넷마블게임즈가 1조 원을 들여 미국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카밤(Kabam)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한다.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넷마블은 20일 “카밤은 북미를 포함한 서구권 시장에서 개발경쟁력과 사업경쟁력이 뛰어나 해외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스튜디오와 함께 카밤의 오스틴 지사에 위치한 고객 서비스팀, 카밤 샌프란시스코 지사의 사업개발팀, 마케팅 팀, 이용자 확보 팀의 일부도 함께 인수했다”고 밝혔다.
카밤 밴쿠버는 모바일 게임 ‘MARVEL 올스타배틀’을 개발한 곳이다. 이 게임은 2014년 12월 출시해 현재까지 총 4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도 북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2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유명 IP(캐릭터, 스토리 등 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다중접속 역할분담게임을 개발하는 데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2·4분기 영화 ‘트랜스포머’ 캐릭터와 스토리를 활용한 ‘TRANSFORMERS:Forged to Fight’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북미 모바일게임 개발사 ‘잼시티’(전 SGN), 지난 7월 타이니코를 인수하면서 해외 진출에 집중해왔다.
그동안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게임으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큰 흥행을 거둔 반면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미국에서 매출 44위에 그쳤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월 기자 간담회에서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선두기업으로서 한국 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Global Pioneer)’가 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 게임 기업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374억원, 영업이익 1,757억원을 기록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