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오른쪽) 울산시장과 신지근 티에스피 회장이 20일 오전 티에스피 울산공장에서 조선기자재업 사업다각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침체된 조선업의 위기 돌파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정부가 시행한 ‘조선 기자재업체 사업 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를 이용한 첫 투자 기업이 나왔다.
울산시와 조선 기자재 업체인 티에스피는 20일 울산공장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티에스피는 오는 2019년까지 본사 소재지인 울산 남구 상개공장에 총 320억원을 투자해 핵융합로사업, 3D 프린트 분말사업, 해양·육상플랜트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1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 티에스피는 사업다각화에 성공할 경우 연 매출이 2015년 954억원에서 오는 2019년에는 1,570억원으로 6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투자양해각서는 ‘조선 기자재업체 사업 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를 통한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제도는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를 거쳐 해당 기업 투자자금의 최대 14%까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1994년 설립된 티에스피는 선박용 메탈베어링, 실린더 라이너, 피스톤 크라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자제어 엔진 모듈 및 연료펌프를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메이저 조선사에 납품하고 있으나, 최근 장기적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 업종 다각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지근 티에스피 회장은 “침체된 조선경기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와 울산시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이번 조선경기 위기극복을 통하여 울산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에스피 사업다각화 투자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보조금 지원, 인허가 처리 등 행정적 제반 필요사항에 대해 지원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티에스피 울산공장 투자를 통해 지역 내 침체된 조선해양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티에스피처럼 사업 다각화 투자를 통한 조선산업 위기극복의 돌파구 마련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